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캐슬스튜어트 골프링크스(파72ㆍ7,193야드)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50만파운드)에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5타나 뒤진 공동 16위에 그쳐 정상과는 멀어 보였던 싱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 몰리나리와 동률(합계 17언더파)을 이룬 뒤 첫번째 연장전 18번홀(파5)에서 4.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41만6,660파운드(약 4억8,000만원)를 받은 그는 오는 19일 오후 개막하는 남자골프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내 기쁨이 더했다.
싱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인도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 육상 남자 400m에서 4위에 오른 밀카 싱의 아들로 유럽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필 미켈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공동 16위(12언더파)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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