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두달 연속 5%를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7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4만3,511대, 기아차 2만6,990대 등 총 7만201대를 판매해 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처음으로 5%를 돌파(5.2%)한데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7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7.8%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3.36%로 상승했다. 제너널모터스(GD)ㆍ도요타 등 경쟁업체들의 실적부진으로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가 12%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1.0% 증가하면서 역대 7월 판매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측은 “미국시장 점유율 5% 돌파는 1986년 엑셀을 첫 수출한 이후 약 20년만에 이룬 성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품질 향상 및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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