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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본사 전격 압수수색
입력2011-11-08 17:53:21
수정
2011.11.08 17:53:21
검찰, 비자금 조성혐의 포착
검찰이 SK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SK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 등 10여곳을 8일 전격 압수 수색했다.
재계 3위인 SK그룹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지난 2003년 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당시 SK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된 후 8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빌딩,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사옥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혐의와 연관됐다고 의심되는 SK그룹 관련자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SK그룹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여원의 자금 가운데 500억여원이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준홍씨가 대표로 있는 곳으로 18개 SK계열사가 거액을 투자한 점으로 미뤄 볼 때 최 회장 일가의 비자금 창고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또 SK 측에서 이희완 전 국세청 조사국장에게 자문료 30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SK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와 연관돼 있다고 보고 국세청에서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계열사 투자금을 유용한 사실은 없다"며 "검찰 조사에 잘 응해 의혹이 해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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