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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올시즌 80~90타점 목표"

지바롯데 입단 日출국

"올해 80~90타점 정도는 올리겠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거포 김태균(28)이 5일 인천공항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는 "첫해는 환경이 달라 목표를 높게 잡지 않았다"며 일본 야구에 빨리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균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범호(29ㆍ소프트뱅크), 우상인 이승엽(34ㆍ요미우리)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존경하는 승엽형 앞에서 홈런을 치면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이범호와의 대결과 관련해서는 "범호형은 그동안 같은 팀에 있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일본에서 맞붙게 된 만큼 절대 지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투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태균은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은 단기전과 다를 것"이라며 "어려움이 생기면 시즌 중반이라도 승엽형이나 김인식 감독님에게 조언을 구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제1회 WBC대회를 통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김태균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도 밝혔다. 김태균은 "나라에서 큰 혜택을 줬는데 나라와 다른 선수를 위해 다시 뛸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제나 불러만 주신다면 오겠다"고 말했다. 별명이 워낙 많아서 호칭이 '김별명'이 된 그는 일본에서는 '역시 김태균'이라는 뜻의 '김역시'로 불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일본에 도착한 뒤 7일부터 2군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오는 2월1일에 1군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1군에 투입되면 12년간 지바 롯데에서 붙박이 1루수로 뛰고 있는 후쿠우라 가즈야(35)와 주전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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