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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도쿄대첩' 7년만에 승리
입력2010-02-15 17:14:45
수정
2010.02.15 17:14:45
강동효 기자
허정무호 동아시아축구 日에 3대1 역전 준우승
태극전사들이 설날 통쾌한 축포를 세 방이나 쏴 올리며 7년 만에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3차전에서 개최국인 일본을 3대1로 누르고 준우승을 거뒀다.
이승렬(21ㆍ서울), 김보경(21ㆍ오이타) 등 '젊은 피'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한일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10일 중국에 0대3으로 참패한 악몽을 훌훌 털어냈다.
◇젊은 피 3인방 맹활약=1997년 9월 일본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은 후반 22분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고 패색이 짙었다. 경기 종료를 7분 앞둔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조커로 투입된 서정원이 동점골을 뽑아냈고 3분 뒤 이민성이 중거리포를 작렬하며 2대1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한일전에서 13년 만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 또 펼쳐졌다. 한국은 전반 22분 수비수 강민수(24ㆍ수원)가 페널티지역에서 반칙을 범해 일본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0대1로 끌려가던 한국은 불굴의 의지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김보경이 전반 32분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동국(31ㆍ전북)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6분 뒤 새내기 공격수 이승렬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날려 일본의 골망을 또 갈랐다. 한국과 일본은 이후 각각 김정우, 마르쿠스 툴리오가 퇴장돼 10대10으로 싸우면서 공방을 이어갔다.
일본의 기세가 오를 때쯤 한국은 김보경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키퍼와 맞선 김재성(27ㆍ포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리며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이후 경기를 잘 마무리한 한국은 2003년 5월31일 일본과의 친선경기 1대0 승리 이후 7년 가까이 이어졌던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 행진의 고리를 끊었다. 대회 우승은 홍콩을 0대2로 완파한 중국(2승1무)이 차지했고 한국은 2승1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월드컵 선발 윤곽 보인다=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와 선발라인의 윤곽이 사실상 드러났다. 홍콩ㆍ중국ㆍ일본과의 경기에 모두 선발로 기용돼 교체 없이 뛴 골키퍼 이운재(37ㆍ수원), 수비수 조용형(28ㆍ제주), 미드필더 김정우(28ㆍ상무)는 남아공월드컵 베스트11의 한자리씩을 맡아둔 상황이다.
해외파 박주영ㆍ박지성ㆍ이청용ㆍ기성용ㆍ이영표가 예약한 자리를 빼면 공격수 1명과 수비수 2명이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 못한 상황이다. 박주영과 짝을 이룰 공격수는 이동국과 이근호가 확신을 주지 못한 가운데 '젊은피' 이승렬이 경쟁에 가세했다.
허리 진영에서는 김보경과 구자철이 23명의 최종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중앙 수비수 자리는 중국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곽태휘, 일본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강민수, 부상을 당한 이정수(가시마) 등 어느 누구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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