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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블록버스터 3인방 "한국영화 부활 우리에 맡겨"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잇달아 개봉<br>박스 오피스 선두자리 치열한 쟁탈전 벌일듯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님은 먼 곳에

놈놈놈

이달 개봉하는 충무로 블록버스터 ‘3인방’이 위기에 빠진 한국영화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올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500만 관객을 동원하고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이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한국영화가 위기에 처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2008년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 3편이 7월 한달 동안 1주일 간격으로 잇달아 개봉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을 필두로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 곽경택 감독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박스 오피스 선두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놈놈놈’ 한국 액션 영화의 신기원 =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ㆍ이병헌ㆍ정우성이 출연한 ‘놈놈놈’은 이달 17일 전국 극장에 개봉된다. 올해 최대 규모인 전국 700여개 스크린에 상영돼 ‘강철중’의 600여개 스크린을 넘어설 전망이다. 제작비 174억원에 마케팅ㆍ프린트 비용을 합하면 총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개봉을 앞두고 예매순위 상위에 오르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제작사는 칸 버전과 달리 시간을 들여서 후반작업을 진행,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고 밝혔다. 투자사인 CJ엔터 측이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흥행 스코어는 1,000만 관객 이상. 3명의 총잡이가 일제 점령기 일본군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승부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스케일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님은…’ 이준익 감독의 전쟁휴먼 드라마 =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오랫동안 구상해온 휴먼드라마 ‘님은 먼곳에’도 24일 스크린에 걸린다.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 위문 공연단 가수로 베트남을 찾는 가련한 여인 순이. 그녀는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찾아 베트남 곳곳을 누빈다. 순이 역에는 수애가 무심한 남편 역은 엄태웅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다. 또한 위문 공연단 밴드 단원으로 정진영ㆍ정경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현재의 베트남 대신 태국에서 촬영됐는데 태국 정부와 군이 전폭적으로 협조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 소개되는 70년대 유행가도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수애는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뿐 아니라 이시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 등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눈에는…’ 곽경택 감독의 선 굵은 액션 = ‘친구’ ‘태풍’ 등 거친 남성들의 액션을 다뤄온 곽경택 감독의 신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이달 31일 개봉한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롯데엔터가 배급하는 액션 대작으로 총 제작비가 80여억원에 달한다. 전국 500여개 스크린에 상영될 예정이며 한석규ㆍ차승원이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경찰과 천재 범죄자로 라이벌 연기를 펼친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도심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 장면과 총격전이 관객을 압도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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