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은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해온 이 의원 관련 의혹 사건이 합수단 수사와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특수3부에서 수사 중인 것도 가져와 수사할 지 검토하고 있다.
28일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 의혹 관련 수사를 하게 되면 합수단이 맡을 것 같다"며 "합수단장과 중수부장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이 수사를 맡더라도 이 의원 수사는 제일저축은행 사건과는 별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검 중수부가 그동안 제기됐던 이 의원 관련 의혹을 모아 일괄적으로 수사하는 방식으로 지휘 체계를 갖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이국철(50ㆍ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의 폭로 의혹 사건 수사를 종결하면서 이 의원실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이 대영로직스 문환철(43ㆍ구속기소) 대표를 통해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ㆍ구속 기소)씨에게 6억여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자금의 목적지를 찾기 위해 장기간 관련 계좌를 추적하던 중 2009년 9월~2011년 11월 이 의원실 여직원 임모(44)씨 개인계좌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7억여원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의원실 여직원은 "이 의원이 사무실 경비로 쓰라고 가져다 준 돈"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이 의원은 "부동산 매각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으로 들어온 현금을 그동안 장롱 속에 보관해뒀다 가져다 쓴 것"이라며 자진해서 검찰에 소명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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