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행정부로 부터 구제 금융을 받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사진) 최고경영자(CEO)의 '1달러 연봉'이 올해로 끝난다. 씨티그룹은 올해 들어 지난 1ㆍ4분기와 2ㆍ4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완연히 개선됨에 따라 팬디트의 연봉이 2011년부터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팬디트 CEO는 씨티가 정부로부터 45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음에 따라 지난 2년간 상징적으로 매년 1달러만 연봉으로 받았다. 씨티측은 은행 이사회가 경영 호조에 따라 올해부터 CEO를 포함한 경영진 전원의 보수를 인상키로 했으나 팬디트 CEO가 올해 분 인상은 사양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인상분의 경우 씨티그룹의 기관투자가그룹 책임자인 존 하벤스가 가장 많이 뛰어 현금 50만 달러와 함께 9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벤스는 지난해 연봉으로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모두 97만5,000달러를 받았다. 미 정부는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씨티그룹 지분 18%를 확보, 경영진 보수의 일부를 주식으로 제공토록 의무화했다. 또 경영진 보수가 전체 임직원 보수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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