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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메르스 감염 환자 500명 육박

한달만에 150% 급증·83명 숨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보건부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 4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환자가 495명으로 늘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보건부는 또 감염환자 5명이 추가로 숨져 사우디에서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152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4일까지만 해도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환자는 194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감염환자가 15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숨진 감염환자도 83명으로 전체 누적 사망환자의 50%를 훌쩍 넘어 치사율 높은 전염병 유행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레바논에서도 감염환자가 확인돼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국가는 영국·튀니지 등 19개국에 달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전날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이틀에 걸쳐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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