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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3월 27일] 선거와 나무심기
입력2008-03-26 17:33:32
수정
2008.03.26 17:33:32
봄이다. 삼라만상이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느라 바쁜 시기다. 이즈음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나무를 심는 일이다. 나무를 심기에 적합한 계절이고 우리 생활에 풍요로움을 주는 존재가 나무이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기 위해 우리가 제일 먼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어느 지역에 어떤 수종의 나무를 심을 것인가’이다. 그 해답은 적지적수(適地適樹)의 선정이다. 곧 나무를 심고자 하는 지역의 토질, 기후,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해 가장 잘 자랄 수 있으면서 심는 사람의 의도에 맞는 나무를 고르는 일이다.
최근 산림청에서는 토양과 기후 등 환경에 알맞은 나무를 골라 심을 수 있게 도와주는 ‘맞춤형 산림지도’를 개발해 국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올 봄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안 과제를 잘 해결하고 새로운 국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선거는 나무를 심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국가와 사회의 많은 현존 과제들을 잘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국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정치지도자를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또 식목일을 전후한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연중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해 애써 심고 가꾼 산림이 불에 타 사라지는 시기다. 식목일 전후에 산불을 가장 경계한다. 마찬가지로 선거철이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불법ㆍ탈법선거를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까지 올 봄 나무심기와 국회의원 선거는 그 시기와 방법과 목적, 그리고 경계해야 하는 것까지 유사한 점이 많다.
오는 4월9일 국회의원 선거로 올해 식목일에는 나무 심기와 산불 조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하지만 선거와 나무 심기, 산불 조심 어느 것 하나도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이 모두가 우리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햇살 좋은 봄날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들 모두 투표소에 들러 선거를 하고 앞동산에 올라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우리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 이 어찌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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