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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남현희 이번엔 1초에 울었다

4년전 패한 베찰리에 1초 남겨두고 다시 분패

4년 전 4초에 울었던 남현희(31ㆍ성남시청)가 이번에는 1초에 울었다.

남현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끝난 발렌티나 베찰리(38ㆍ이탈리아)와의 런던 올림픽 여자 플뢰레 종목 개인 3ㆍ4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대13으로 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결승점을 허용,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던 남현희는 4년 전 결승에서 만났던 베찰리의 벽에 또다시 가로막히고 말았다. 앞서 남현희는 역시 이탈리아 선수인 엘리사 디 프란세스카에게 연장 끝에 10대11로 져 3ㆍ4위전으로 밀렸다.

3ㆍ4위전 경기 종료를 불과 20여초 남기고 남현희는 12대8로 앞서 있었다. 이때만 해도 동메달은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지나친 '잠그기'가 화근이었다. 뒷걸음치며 시간을 끄는 남현희를 베찰리는 집요하게 몰아붙였고 1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스코어는 동점이었지만 분위기는 베찰리에게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결국 1분 연장에서 종료 13초를 남기고 베찰리가 결승점을 얻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세계랭킹 1위 베찰리는 동메달, 2위 남현희는 '노 메달'이었다. 베찰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9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한 남현희는 8월2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 한풀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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