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약국체인 기업인 월그린이 영국의 대표 약국체인 기업인 얼라이언스부츠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월그린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와 스테파노 페시나 얼라이언스 부츠 회장의 얼라이언스 부츠 지분 45%를 6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월그린은 인수금액 67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월그린 주식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KKR과 페시나 회장은 이번 매각으로 월그린 지분 약 8%를 보유하게 된다. 월그린은 3년 내 나머지 지분 55%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미국과 유럽의 대표적 약국체인 업체로 의약품 소매 및 도매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 FT는 "이번 인수로 21개국 총 17만곳 이상의 약국과 병의원ㆍ헬스센터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의약품 도매업체가 탄생하게 됐다"며 "중국ㆍ터키ㆍ북아프리카ㆍ이집트 등 신흥국가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월그린은 지난해 총 722억달러, 얼라이언스부츠는 230억파운드(36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페시나 회장은 "이번 지분매각은 국제적인 헬스케어 선두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부츠의 비전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왓슨 월그린 회장도 "최초의 글로벌 약국 중심의 헬스케어 기업이 탄생했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적 유통체인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그린은 이번 딜로 첫 해에만 순익 부문에서 1억~1억5,000만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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