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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씨, 서경덕 교수와 WSJ 등 3곳에'동해 표기 오류' 전면광고

"동해·독도 지키는데 온국민의 힘 결집되길"

"동해와 독도를 지키고 세계에 알리는 데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남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 네티즌을 상대로 모금도 하고 다른 곳에서 후원을 받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가수 김장훈씨가 국제적으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는 것을 바로잡고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고히 하는 일이 절박하다며 동해ㆍ독도 알리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씨는 한국 홍보전문가로 활동하는 서경덕(35)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함께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는 미국의 3대 신문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ㆍ월스트리트저널에 일본해 표기가 틀렸음을 지적하는 전면광고를 6일(현지시간)부터 잇따라 낼 예정이다. 3개 신문 광고에 들어가는 돈은 수억원대에 이른다. 김씨는 이 광고 게재와 관련,"제가 (광고에) 돈을 낸다고 해서 말이 많아지면 다른 분들이 일하시는 데 불편해질까봐 말을 아끼려 한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일본의 전방위 로비로 동해가 일본해로 둔갑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조용한 외교만으로는 안 되며 우리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광고 게재 이유를 밝혔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 김씨는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이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는 역사적 자료를 모아 학술적이고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로비에 본격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에도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 알리기 광고를 낸 김씨는 그 후 2차ㆍ3차로 광고를 내자는 제안들이 있었지만 너무 자주 광고를 내면 우리만의 주장이 될까봐 조심스러웠다. 그보다는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학술적으로 정리한 뒤 이를 외국의 도서관 등에 비치해 외국 사람들이 바른 내용을 알도록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로비가 격화되는 것을 보며 최근 생각을 바꿨다.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으려면'조용한 외교'도 필요하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적극적으로 동해ㆍ독도 알리기에 나서게 된 이유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네티즌을 상대로 모금도 하고 여러 곳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으면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에 뉴욕타임스 등 미국 3대 신문에 광고를 내게 된 것은 외국 언론에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점도 있지만"이를 계기로 국민의 힘을 결집해보자는 뜻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청소년들이 동해ㆍ독도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교환학생ㆍ교수들도 지원해 이들을 통해 동해 및 독도를 각 나라에 제대로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런 노력을 통해 다음 세대만큼은 동해ㆍ독도 문제로 서러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씨는 "국내에서 사람들도 먹고살기 힘들고 기업들도 세계에서 경쟁하기 어려운데 좌우로 갈라져서 싸우는 것을 보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것도 많이 만드는 등 정말 위대한 나라인데 이 좁은 땅에서 뭉치지 않고 싸우는 것이 참 답답하다"며 최근의 우리 사회 모습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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