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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잔치는 끝났다?… 신흥국 트리플 급락

글로벌 핫머니 유출 본격화<br>인도네시아ㆍ태국 증시 폭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등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흥국의 통화ㆍ채권ㆍ주식이 트리플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두세달 전만 해도 물밀듯 밀려들던 글로벌 핫머니의 유출이 본격화하면서 신흥국 정부의 통화가치 방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에다 일본은행(BOJ)이 전날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으로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의 폭락세에 이어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현재 인도네시아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도 10% 이상 빠졌고 태국과 필리핀도 각각 8.13%, 6.63% 폭락했다. 또 브라질(-6.98%) 등 신흥국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신흥국 국채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금리는 올 초부터 9%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31일 10.5%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 5월 초 4.5%에서 이달 들어 5.8%까지 뛰어올랐고 터키 역시 지난달 6.0%에서 이달에는 7.0%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펀드정보 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284개 신흥국 채권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에 수익을 낸 펀드는 단 하나도 없었고 손실률은 최고 10%를 웃돌았다. 통화가치도 동반 폭락하면서 신흥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연일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달러당 1만루피아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루피아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12일 중앙은행 예치금리를 올렸다. 인도 중앙은행은 루피화 가치가 달러당 58.98루피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국영은행들의 달러를 푸는 방식으로 시장개입에 나섰다. 브라질도 최근 금융거래세(토빈세) 폐지를 선언한 데 이어 통화스와프 계약을 늘리며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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