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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RV시장 살아나나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한동안 침체를 벗어나지못하던 RV(레저용차)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었는데 승용차 판매가 16.7% 감소한 반면 RV 판매는 32.4%나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RV 시장의 부활을 점치는 분위기다. 경유값 인상 등으로 작년부터 RV 판매가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유나 LPG를 연료로 쓰는 RV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V 시장의 부활은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도 큰 몫을 했다. 기아자동차는 뉴카렌스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20일까지 RV 판매량이 지난달같은 기간에 비해 58%나 급증한 4천487대에 이르렀다. 쌍용자동차도 지난 3월 출시한 렉스턴Ⅱ와 지난달 말 내놓은 액티언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20일까지 지난달 같은 날까지 보다 17% 증가한 3천여대를 팔았다. 이처럼 RV 시장이 점차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인윈스톰 출시를 앞둔 GM대우도 상당히 고무됐다. GM대우 관계자는 "내수 점유율 상승의 핵심 역할을 할 윈스톰 출시를 앞두고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지금의 RV 부활 분위기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는 RV의 수요가 많다"면서 "여름이지나서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지가 RV 부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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