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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흑심 잡기'

阿에 전력·경제지원 선물보따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전력 및 경제지원 등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푼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4일부터 사흘간 아프리카 50여개국 정상을 초청한 가운데 미·아프리카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백악관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아프리카와의 경제관계 강화 및 무역 활성화, 아프리카 대륙의 테러 방지 및 민주주의 발전 등에 정상회담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오바마 정부는 아프리카 지역 현안인 식량과 전력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출범시킨 민간 전력지원 사업인 '파워 아프리카'의 규모를 늘려 아프리카 오는 2018년까지 1만W의 전기를 2,000만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투자된 70억달러 외에 향후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지원이 이뤄질 방침이다. 여기에는 미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세계은행도 참여하게 된다.



또 아프리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약속도 예정돼 있다. 5일 열리는 미국과 아프리카 기업인들 간의 '비즈니스서밋'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약 10달러에 달하는 투자계약이 성사된다. 미국의 대규모 식료품 회사들이 아프리카 농부들과 식품원료 공급 계약을 맺는 한편 GE도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과 철도·전력·건강 관련 투자계약을 마무리한다.

미국과 아프리카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임에도 중동과 아시아 등에 비해 아프리카를 후순위로 미뤄뒀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천연자원과 신규 시장을 노린 중국이 비약적으로 투자와 교역을 늘리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도 뒤늦게 아프리카 대륙의 '흑심 잡기'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대륙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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