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한백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민주당 당원 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김한길 후보는 44.0%를 기록, 이용섭(23.2%), 강기정(11.6%), 신계륜(9.9%) 등을 여유 있게 제쳤다.
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진행될 컷오프 경선에서도 이 같은 '1강3중' 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 김한길 연대'의 달성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표 경선 주자들을 대상으로 이날 열린 TV토론회에서도 김한길 대 반 김한길의 구도는 뚜렷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데 대해 "김 후보의 사퇴로 지도부 없는 선거를 치르다 보니 앞뒤가 없었고 관리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지난 6ㆍ9 전당대회 당시 2등을 했던 김 후보의 당시 행동을 지적하면서 "김 후보가 지난 전대 과정에서 '실제 1등을 했는데 1등을 빼앗겼다'는 식으로 반응을 했는데 민주당의 승복하지 못하는 문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몰아부쳤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최고위원직 사퇴는) 당시 선대위에서 당 지도부 일괄 사퇴를 결의에 이에 따른 것"이라며 "(6ㆍ9전대 당시에도) 투표 다음날 그대로 승복하겠다고 발표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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