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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새해 목표로 삼았다.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1일 호주 시드니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아시아라는 우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시드니에서 태극 전사들을 담금질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대 세계 축구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 그 중에도 스페인이나 독일 같은 국가를 참고해야 한다"면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지도 중요하다. 우리 스타일이 한국 축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지 않을 축구로 승점 1을 따는 것보다 승점 3을 따려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 내 축구 철학"이라고 밝힌 그는 "볼을 점유하면서도 지루한 횡패스나 백패스를 남발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전진하려고 노력하면서 공격 기회를 양산하는 스타일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에 남기고 싶은 족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표팀과 K리그의 선순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K리그 우승팀에서 상당히 많은 4∼5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하면 K리그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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