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 김종철(사진) 회장이 지난 5일 오후 7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68년 서라벌예술대학 재학 중 한국일보 신춘문예, 그리고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잇달아 당선되며 문단의 이목을 끌었다. 첫 시집 ‘서울의 유서’(1975)를 시작으로 ‘오이도’ ‘오늘이 그날이다’ ‘못에 관한 명상’ ‘못의 사회학’ 등의 시집을 출간했고, 정지용문학상과 편운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또 출판사 문학수첩 발행인으로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 1,000만부 넘게 판매해 화제를 모았고, 계간 문예지 ‘문학수첩’ ‘시인수첩’도 발행했다. 지난 3월에는 제 39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에 추대돼 ‘시의 달’ 제정, ‘남북시인대회’와 ‘DMZ 프로젝트’, ‘세계 시인들과의 교류 확대’, ‘시인의 마을 조성’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장례는 한국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7)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장지는 서울 절두산 순교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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