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여성은…" 심각한 결과
미 연구진, "폐경 후 여성 복부비만 조심해야"둔부·대퇴부에 주로 쌓이던 지방이 복부에도 축적돼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폐경 여성은 지방저장 패턴 변화로 인해 복부에도 지방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콘코디아 대학 운동과학과 실비아 산토사 박사가 연령대ㆍ체중ㆍ체지방 구성이 비슷한 23명의 폐경 전후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나타나는 체지방 분포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산토사 박사는 폐경이 시작되면 지방 저장에 관여하는 특정 효소와 단백질들이 둔부ㆍ대퇴부ㆍ복부 모두에서 활성화돼 폐경 전보다 더 많은 지방을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폐경이 시작되면서 지방 연소량이 폐경 전보다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폐경 여성은 급격히 체지방이 불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산토사 박사는 지방저장과 관련된 효소와 단백질의 활동 증가가 특별히 복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폐경 전에는 둔부와 대퇴부에 집중됐던 지방축적이 폐경 후엔 복부에도 심화된다는 것은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는 폐경 여성이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학술지 ‘당뇨병’(Diabet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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