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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팔레스타인 총선 압승
입력2006-01-26 21:45:08
수정
2006.01.26 21:45:08
총 132석중 80석이상 차지…중동 평화협상 먹구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투쟁을 벌여온 무장단체 하마스가 당초 예상을 깨고 과반 의석을 확보, 제 1당으로 부상했다. 하마스가 의회를 장악하고 자치정부를 주도할 정치세력으로 떠오름에 따라 팔레스타인 정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중동평화 협상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집권 파타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하마스 지도부에 총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걸어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하마스 대변인인 사미 아부 주흐리도 “하마스는 지역구에서 전체 66석 중 최소 43석을 차지했다”며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 66석 가운데 45석 이상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은 전체 132석 가운데 하마스가 과반을 크게 초과하는 77석을 차지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마스가 이번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이 됨에 따라 팔레스타인 정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미 파타당 소속인 아흐마드 쿠라이 총리는 하마스의 승리가 사실상 결정된 뒤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에게 내각 총사퇴서를 제출했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는 “새 자치정부 구성 문제를 압바스 수반과 협의할 것”이라며 파타당과의 연립정부 구성 의향을 내비쳤다.
특히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중동평화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무시르 알-마스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협상에 나서거나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것은 하마스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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