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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문알로에 설립자인 ‘알로에 전도사’ 김정문회장이 12일 밤 11시 별세했다. 향년 78세. 김 회장은 27년 경남 충무(현 통영) 태생으로 부산 동아대 문학부를 나와 출판사 대표이사, 생명보험사 감사 등을 지내다가, 75년부터 국내에 알로에를 보급해 왔다. 극심한 위궤양과 신장, 간장질환 등에 시달리며 주치의에게 두 달 시한부 선고까지 받은 고(故) 김 회장은 때마침 일본의 ‘알로에 건강법’이라는 책을 접하면서 몸소 알로에의 효능을 체험, 이후 알로에의 효능을 알리는 데 남은 평생을 보내왔다. 이후 76년 김정문알로에의 전신인 ‘한국 알로에의 집’을 설립하고, 지난 84년에는 회사 이름을 김정문알로에로 바꾸면서 회장직에 올라 올해까지 30년째 국내 시장에서 ‘알로에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특히 인권 운동 등에 관심이 많았던 고 김회장은 5년 전부터는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평화포럼 이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맡아 왔다. 오랜 회사 경영에도 불구하고 개인 재산을 모으기 보다는 시민단체에 대한 기부 활동에 앞장서, 최근에 이르러서야 내 집 마련을 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 지난 85년부터 ‘산수유제도’라는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사 제품을 지원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것도 그 일환이었다. “앞으로 할 일은 회사를 잘 운영하는 것과 빈곤에 시달리는 후진국 어린이들의 자립을 돕는 일”이라고 늘상 말해 온 고 김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최연매 부회장과 장남 삼농(개인사업), 차남 경범씨가 있다. 발인 16일 오전 9시. 빈소 분당서울대병원 3호실. (031)78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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