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출발한 알제리항공 AH5017편은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인 오전 1시 55분께 교신이 두절됐고,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 상공을 지난 뒤 추락,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객 국적은 프랑스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부르키나파소 27명, 레바논 8명, 알제리 6명, 캐나다 5명, 독일 4명, 룩셈부르크 2명, 스위스·벨기에·이집트·우크라이나·나이지리아·카메룬·말리 등이 각각 1명으로 확인됐다고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밝혔다. 승무원은 전원이 스페인인으로 구성됐다.
일부 외신은 말리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 관계자 등의 말을 빌려 교신 두절 및 추락 지점이 말리 중·북부 지역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지역은 정부군과 반군간 내전이 진행 중이어서 최근 말레이시아 항공의 예처럼 미사일 피격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프랑스 고위급 당국자는 “말리 무장 세력은 항공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기상 악화에 따른 추락에 무게를 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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