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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이 국가경쟁력] 인천항, 환동해권 허브항 청사진 마련

年 2억4,700만톤 처리능력… 배후 물류단지 조성 추진<br>2020년까지 30선석 건설… 8,000TEU급 선박 접안도

인천항 전경.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을 동북아경제권의 관문항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배후물류단지 조성 등 인천항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이 세계의 중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의 관문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배후물류단지 조성 등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항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0%, 지역 총생산의 48%가 집중된 수도권의 관문항으로 전국에 뻗어 있는 도로ㆍ철도 등의 편리한 교통망과 신속한 물류 서비스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한중 교역량 증가로 대중 교역의 거점항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이 이 같은 위상을 바탕으로 동북아 경제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원활한 물류기능이라고 보고 이에 초점을 맞춰 항만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배후물류단지 조성에 최대 역점=인천항만공사는 환황해권 허브항 도약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2억4,7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인천항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남항ㆍ북항ㆍ인천신항에 2020년까지 1,036만㎡의 배후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일이다. 산업원자재를 처리하는 북항에는 56만㎡의 북항 배후물류단지가 조성된다. 이곳은 목재가공단지를 비롯해 산업용 시설을 지원하는 물류단지로 개발돼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아암물류1단지는 100만㎡의 규모로 휴렛팩커드ㆍ자라 등 세계적 브랜드의 글로벌소싱센터, 소량화물 전용 LCL 공동물류센터, 냉동ㆍ냉장물류창고, 화물차 복합휴게소 등이 입주해 수도권 수출입 물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263만㎡의 아암물류2단지는 일렉트로닉존ㆍ푸드존ㆍ글로벌브랜드존ㆍ그린존ㆍ자동차부품존 등 7개의 전문구역으로 나뉜다. 세계적인 제조ㆍ유통ㆍ물류기업이 입주하는 고부가가치 물류전진기지로 개발되며 2014년부터 단계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신항 배후물류단지는 2016년까지 249만㎡를 최첨단 물류클러스터단지로 우선 개발하고 2020년까지 367만㎡를 추가 공급해 전체 616만㎡ 규모의 황해권 최고 물류 허브기지로 만든다. 이와 더불어 316만㎡의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은 향후 인천항 발전전략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가변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복합레저공간으로 우선 조성된다. 급속히 증가하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고 북중국항만에 대응하는 첨단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되는 인천신항은 2020년까지 부두 30선석(컨테이너부두 23선석, 일반부두 7선석) 및 항만배후부지 616만㎡의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건설된다. IPA의 분석에 따르면 인천신항 부두건설(1조9,579억원)과 부두운영(734억원), 배후단지 개발(5,347억원)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4조8,125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2조619억원, 취업유발 효과 4만4,171명으로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ㆍ여객운송 최적지로 부상=현재 인천항은 중국 외에 일본ㆍ동남아시아ㆍ아프리카까지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돼 화물운송이 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를 넘어 인도 및 원양항로 유치를 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카페리 항로를 통해 중국의 단둥ㆍ다롄ㆍ잉커우ㆍ진황다오ㆍ톈진ㆍ옌타이ㆍ웨이하이ㆍ스다오ㆍ칭다오ㆍ롄윈강 등 중국 동해연안 주요 도시에 여객 및 화물 특급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처리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원활한 복합운송(Sea & Air)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2009년 10월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개통으로 운송시간 및 비용이 크게 절감돼 해상 및 항공물류의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다. 또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사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아울러 하역장비 현대화와 항만 기능인력의 적기공급을 통한 생산성 및 서비스 개선으로 항만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천신항, 2020년까지 최대 8,000TEU급 선박 접안 가능=인천항은 최대 10m에 달하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1974년 건설한 동양 최대의 갑문시설을 갖추고 있고 이 갑문을 기준으로 안쪽을 내항, 바깥쪽을 외항으로 구분한다. 내항은 48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갑문 사용으로 정온수심이 유지돼 자동차와 반도체장비, 정밀기계 부품, 양곡 및 일반잡화 화물 처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외항은 다시 컨테이너터미널이 있는 남항, 산업원자재 화물을 처리하는 북항, 연안여객터미널이 있는 연안항과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개발 중인 인천신항으로 나뉜다.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개발된 남항은 4,000TEU의 접안능력을 갖춘 컨테이너 전용부두 등 총 7선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항은 목재, 철재, 사료용 부원료 등 산업원자재를 취급하는 산업항으로 9개 운영사가 17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건설 중인 인천신항이 완공되면 인천항은 환황해권을 넘어서 세계 속의 물류중심 항만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신항은 2013년 컨테이너 6개 선석 개장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23개 선석과 잡화부두 7개 선석 등 총 30개 선석으로 개발된다. 최대 8,000TEU급 선박이 접안 가능하며 완공 후에는 총 7,760m의 안벽, 연간 388만TEU의 컨테이너 하역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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