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배기선-與 이사철 4번째 맞짱<br>이사철 15대서 이겼지만…배기선 16·17대 '2연승'<br>부동층 40%…예측 불허
| 배기선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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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철 전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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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9 총선 격전지를 가다] 부천 원미을
野 배기선-與 이사철 4번째 맞짱이사철 15대서 이겼지만… 배기선 16·17대 '2연승'부동층 40%… 예측 불허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배기선 의원
이사철 전 의원
부천 원미을은 배기선 통합민주당 의원과 이사철 한나라당 전 의원의 네번째 맞대결이 펼쳐지는 곳이다. 15대 총선에서는 공안검사 출신의 이 전 의원이 승리를 거뒀고 16ㆍ17대에는 운동권 출신의 배 의원이 연달아 이기며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노동운동가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이 출사표를 내밀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이 전 의원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과는 쉽게 장담하기 힘들다.
배 의원은 군사정권 당시 긴급조치 5호와 계엄법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른 뒤 김대중 당시 평민당 총재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하면서 금배지를 달았다.
배 의원은 지역구 현역 의원이라는 점을 내세워 이미 유치한 지하철 7호선을 국비를 확보해 조기 완공하고 상습 정체 도로인 상동 외곽순환도로의 하부공간을 지하 차도화하겠다는 지역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나온 여론 조사 결과 열세인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지지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종 투표일에는 역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 전 의원은 10여년의 검사 경력을 거친 법조인으로 15대에 국회에 입성한 뒤 당 대변인을 거쳤다. 그는 7호선 지하철을 부천을 거쳐 부평까지 연장하고 필요한 사업비는 국비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와 부천시장이 모두 한나라당 출신인 만큼 같은 한나라당 의원이 뽑혀야 지역 개발에 힘을 받을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두 맞수의 승부에 최대 변수는 배기선 현 의원의 뇌물 수수 의혹이 어떤 정도의 파장을 미치느냐다. 배 의원은 지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현재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배 의원이 공천을 받자 “이른바 ‘박재승 공천기준’을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것으로 개혁공천이 허구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배 후보는 판사 출신인 박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을 결정한 만큼 정치적으로는 사실상의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총선에서의 국민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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