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애벗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화상으로는 듣기 좋은 말들만 했다”며 “이제 그는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하며, 나는 푸틴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게 하려고 그와 정기적으로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오간 구체적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많은 호주인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벗 총리에게 조의를 표시했으며, 양국 정상이 사고 현장에 대한 국제조사단의 원활한 조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애벗 총리는 “내 업무의 우선 순위는 호주인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시신들이 적절한 예우를 갖춰 다뤄져야 하며 철저한 조사를 위해 추락 현장이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말레이 항공기 추락 사고 수습 상황을 “난장판”이라고 맹비난하면서 호주가 주도해 진행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진상조사 계획에 대해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벗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통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관철되게 하려고 전날 줄리 비숍 외교장관을 뉴욕으로 급파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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