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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채시장 붕괴'에 베팅 투자자들 "재정정자 막대"
입력2009-12-31 15:59:45
수정
2009.12.31 15:59:45
일부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시장의 '붕괴'를 점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WSJ은 금융시장의 큰 손들이 일본 국채시장의 붕괴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헤지펀드 헤이먼 캐피털의 카일 배스 사장은 "일본 국채시장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단언했다.
유명 투자가인 데이빗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털, 페렐라 바인버그 파트너스 등도 일본 국채시장의 붕괴에 대비하는 운용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채시장 규모는 694조엔(약 8,703조원)에 달해 이 시장의 붕괴는 전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될 수 있다.
유명 헤지펀드들이 이들이 일본 국채시장에 극히 비관적인 이유는 일본 정부의 막대한 차입 규모 때문.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9년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1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빚이 엄청나다는 미국도 이 비율이 아직 8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들 헤지펀드의 '일본 침몰' 전망에는 별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일본이 지금껏 엄청난 재정적자를 기록했던 일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일본 국채시장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지난 10년간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를 넘어선 적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일본 국채에 대한 국내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도 채권 시장에서의 대규모 이탈을 방지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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