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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르헨에 대패… 아직 16강 불씨는 살아있다
입력2010-06-17 22:27:51
수정
2010.06.17 22:27:51
'허정무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16강으로 향하는 2차 관문에서 아르헨티나에 대패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1승 1패(승점 3)을 기록하게 된 한국은 23일 오전 3시 30분 더반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을 걸고 나이지리아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당한 1-3 패배의 설욕을 노렸지만 2~3명의 수비수를 쉽게 제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 감독은 중원을 두텁게 한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박주영(AS 모나코)이 원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김정우(광주 상무)와 기성용(셀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휘한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를 최전방에 세우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4-4-2 전형으로 맞섰다.
7만여 관중이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 전반 15분 만에 내준 자책골로 한국의 전략은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앙헬 디마리아(벤피카)에게 오범석(울산)이 파울을 저질러 프리킥을 허용했고 메시의 크로스는 박주영의 발에 맞고 골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지향점을 잃어버린 한국의 조직력은 급속히 무너졌다. 이른 시간에 골을 내주며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 무의미해진 한국은 공수에 걸쳐 갈팡질팡했고 아르헨티나는 전반 33분 프리킥 기회에서 이과인의 추가골로 '허정무호'의 숨통을 죄었다.
개인기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쩔쩔맨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청용(볼턴)이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터트리며 후반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두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허 감독은 후반 들어 기성용 대신 김남일(톰 톰스크)를 투입했고 염기훈을 공격수로 전진배치,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동점골에 대한 부담감은 한국의 수비 조직력을 와해시켰고 노련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은 침착하게 한국의 허점을 파고 들어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KO시켰다. 한국은 후반 12분 염기훈이 골키퍼와 일대 일로 맞선 동점골 기회를 무산시키며 경기 흐름을 반전시킬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결승골을 터트린 이과인은 후반 13분과 33분 잇달아 한국 골 네트를 가르며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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