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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피치, 美 신용등급 ‘조건부’ 유지…‘부정적 관찰 대상’ 포함
입력2011-08-03 11:03:06
수정
2011.08.03 11:03:06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이 채무 한도를 높이고 재정 감축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최고 등급을 유지한다고 2일(현지시간)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최고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을 과감히 감축해야 한다며 향후 등급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조치가 (무디스가 부여해온)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장기적인 적자 감축을 향한 첫 발걸음”이라며 향후 과감한 감축 이행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화·민주 양당이 ‘슈퍼위원회’를 설치해 오는 11월까지 1조5,000억달러의 추가 감축 조치를 구체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합의에 포함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실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도 이날 무디스 성명이 나오기 전 미국의 신용 등급을 ‘AAA’로 유지했다. 피치는 “미국이 채무 부담을 크게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요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S&P도 이미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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