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는 브랜드로 바뀌니 매출 쑥쑥 올라갑니다."
대구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구조 극복 및 우수 브랜드 육성 등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우수기업 브랜드화 지원사업'이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시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기업 이미지 재정립(CI), 제품 브랜드 개발(BI), 기업명·브랜드명 개발, 해외시장 브랜드 출원 검토 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기계공구와 산업용품 전문기업인 케이비원은 지난 2010년 이 사업을 통해 사명을 '툴스텍경복'에서 '케이비원(KB-one)'으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CI 교체도 단행했다. 또 그동안 OEM 방식으로 판매하던 제품 브랜드들을 '베스토(BESTO)'와 '한도(HANDO)' 브랜드로 재정비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완료했다. 이후 매출액은 2010년도 840억에서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2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메디컬섬유 전문기업인 비에스지 역시 지난해 기능성 섬유 브랜드 '메디텍스(Meditex)'를 개발했다. 이후 홍콩국제혁신디자인·기술 박람회, 세계한상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전시회 참가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에스지는 체계적인 사업화를 위해 (주)메디텍스를 설립하고 메디컬 및 헬스케어 의류제품 분야로 브랜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와이퍼 전문기업 KCW도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세단용 프리미엄 와이퍼 브랜드 'VISOOM(비줌)'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VIZOOM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0만개로, 이를 통해 4억5,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고 브랜드관리 등을 위해 종업원 수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우수기업 브랜드화 지원사업 첫해인 2009년 8개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자가 브랜드를 개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2010년 32개, 2011년에는 34개 기업이 브랜드를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우수기업 브랜드화 지원사업과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지원신청을 받아 35개 안팎의 기업을 선정, 브랜드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각 기업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브랜드 개발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지식재산권·디자인보호 관련 전문가 교육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기업들은 이 사업을 통해 회사 비전과 목표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재정비 할 수 있고 기업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