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이청용(24ㆍ볼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들스브러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2010~11시즌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맛본 짜릿한 골이었다.
이청용은 다리 부상 탓에 지난 시즌 그라운드를 거의 밟지 못했고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 올 시즌도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반 42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지미 필립스 신임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청용은 풀타임을 뛰며 1대1 찬스를 한 차례 더 만들었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고 팀은 1대2로 역전패했다. 대표팀의 왼쪽 날개인 김보경(23ㆍ카디프시티)도 이날 번리와의 2부 리그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 78분을 소화했다. 번리는 4대0으로 크게 이겨 9승1무3패(승점 28)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이청용의 볼턴은 24팀 중 18위에 처져 있다. 기성용(23)이 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시티는 맨체스터 시티에 0대1로 졌다.
앞서 27일에는 유럽파 중 가장 뜨거운 손흥민(20ㆍ함부르크)이 시즌 5호 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 결승골을 차 넣었다. 간결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손흥민은 1위에 두 골 뒤진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함부르크는 2대0으로 이겨 리그 6위(4승1무4패ㆍ승점 13)를 달렸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손세이셔널(SON-SATIONAL)'이라는 표현으로 손흥민의 물오른 골 감각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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