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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25> 파크 하얏트 서울

4면 모두 투명 유리 시공… 서울시내 조망이 '한눈에'


강남구 삼성역에 위치한 ‘파크하얏트서울’. 호텔을 둘러싸고 있는 4면이 모두 투명 유리로 시공된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의 호텔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이다. 내부에선 서울시내의 조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야경은 더욱 화려하다. 이 같은 콘셉트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호텔 사업에 대한 야심이 고스란히 묻어난 것이기도 하다. 당초 현대산업개발은 보유 부지에 비즈니스호텔을 고려했지만 최고급 호텔 쪽으로 급선회했다. 결국 최고급 호텔을 위한 차별화된 외부 디자인이 화려한 이미지의 뿌리인 것이다. 파크하얏트호텔은 하얏트리젠시호텔과 그랜드하얏트호텔 등 하얏트호텔그룹 중 가장 최상위 호텔이다. 이 호텔은 이 같은 외관 때문에 주변 건물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하지만 주변의 분위기와 동떨어지지 않는 자태를 한껏 뽐낸다. 이는 테헤란로와 영동대로의 전체적인 흐름을 그대로 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풍 주하우드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 사무소 소장은 “하얏트호텔의 ‘사계절 좋은 뷰’를 콘셉트로 투명 유리상자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며 “안과 밖이 모두 투명유리로 둘러싸여 있어 현대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의 한국 전통 가옥의 빗살무늬 미닫이문과 지하 2층 바의 한국전통 목조공예 방식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내부 공간 배치에서도 다른 호텔과 확연히 다르다. 번잡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 대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비의 위치를 23층에 배치했다. 전망이 트인 23층 로비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지하 1층에는 로비를 배치해 일반 호텔과는 대조적이다. 부지의 높이를 그대로 활용한 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쪽은 낮고 반대쪽은 높은 지형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나무와 돌을 주소재로 활용했다. 객실 내 욕실은 돌로 다듬어진 욕조를 설치하고 실내 모든 인테리어는 나무로 설계했다.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고객들을 푸근하게 맞이하기 위한 설계다. 화장실 배치 역시 감추는 한국식 설계와는 달리 객실 전면부에 끌어낸 점도 특이할 만하다. “건축주의 요구와 호텔 특성을 감안해 타깃 수요층의 취향까지 고려한 작품입니다. 겉은 화려하고 객실은 푸근하게, 그리고 부대시설은 작지만 알차고 꾸미려는 노력이 깃든 것입니다.” 신 소장이 제시한 파크하얏트호텔의 감상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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