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로 개최되던 대한민국국제섬유기계전(KORTEX)과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를 올해 처음으로 동시에 개최했더니 수출성과가 높아지는 등 질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ORTEX는 28년간 서울에서 개최되다가 지난 2004년부터 섬유·섬유기계산업의 메카인 대구로 자리를 옮겨 주로 11월(2~3년 주기)에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연관 전시회 동시개최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PID에 맞춰 지난주 개최됐다.
10일 엑스코에 따르면 KORTEX에는 전시회 기간 동안 국내외 1만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8,500만달러 가량의 상담성과를 거두며 국내 유일 섬유기계전시회로서 위상을 높였다. 국내 기업 가운데 이화에스알씨(제직준비기)는 방글라데시 바이어와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고 제이티프로시즌(경사용 빔)도 인도네시아와 3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전개했다.
엑스코 관계자는 "KORTEX와 PID를 동시에 개최하자 수출상담 효과가 배가(倍加)됐다"며 "두 전시회 참여업체간 구매상당회도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KORTEX에 참가한 중국 등 해외바이어들이 섬유기계 상담을 마치고 PID 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했고, 역으로 PID에 참가한 바이어가 섬유기계 구매 상담을 진행하는 등 섬유원단부터 기계까지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KORTEX에 부스를 마련한 11개사가 PID 참가 3개사와의 상당을 통해 7억8,000여만원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최병기 한국섬유기계협회 회장은 "섬유박람회와 동시개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 섬유와 섬유기계산업이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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