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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컨시장 '공룡탄생' 예고

1위 머스크, 3위 업체 네들로이드 인수 추진<BR>합칠땐 시장점유율 17%… 해운업계 동맹 변화올듯


세계 1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 씨랜드가 3위 업체인 P&O 네들로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상결과에 따라 세계 컨테이너 시장에 사상 유례없는 공룡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시장점유율이 17%에 달해 세계 해운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와 네들로이드는 각각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네들로이드는 “두 회사의 인수ㆍ합병(M&A) 가능성에 대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최종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5월1일 기준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12%인 13만6,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네들로이드는 5.4%인 46만200TEU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합치면 17%의 지배선단을 갖게 돼 현재 2위인 MSC(68만1,300TEU)와 거의 100만TEU 가량의 격차를 벌리며 과점이 가능하게 된다. 해운업계의 동맹관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P&O 네들로이드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 라인, 홍콩 OOCL과 맺은 동맹인 ‘그랜드 얼라이언스’ 가운데 최대 선박 보유 업체다. 따라서 머스크에 피인수될 경우 그랜드 얼라이언스는 핵심 멤버를 잃게 될 수 있다. 머스크는 현재 어떤 동맹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에 필적하는 3대 동맹 가운데 하나인 그랜드 얼라이언스가 붕괴되고 나머지 얼라이언스 역시 규모면에서 머스크 시랜드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 된다면 국제 정기선 시장은 사실상 머스크의 독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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