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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대행 "유럽과 통합 추진"

"러시아와 공평 관계 재정립하겠다"...경제 안정화 조치도 취할 것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라다(의회) 의장이 러시아와 관계를 재정립하고 우크라이나를 유럽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투르치노프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공평한 우호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러시아 지도부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우선순위는 유럽과의 통합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 국가들의 ‘가족’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경제회복세와 달리, 우크라이나 경제는 현재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의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할 일은 이 나라를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월급·연금 등을 차질없이 지급하는 등 투자자 신뢰 회복·기업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투르치노프 의장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도피로 이날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으며 오는 5월25일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해당 직무를 겸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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