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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시 울산에도 실업자 넘쳐난다

실업급여 신청자수 작년보다 31% 늘어 사상최대

국내 최대 부자도시인 울산에도 실업자들이 넘쳐 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울산지역의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그 동안 구인난을 겪던 지역 중소기업들도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지는 등 예외 없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27일 울산노동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지역내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총 1만5,515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실업급여가 첫 시행된 지난 2002년 7,727명에 비해 두 배가 넘고 지난해의 1만1,827명에 비해서도 31.2%, 3,688명이 증가했다. 올 연말까지를 감안하면 1만8,000명에서 최대 2만명선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소 인력난에 허덕이던 중소기업들도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울산노동지청의 집계 결과 지난달 구인희망 업체는 모두 1,206곳, 2,576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구인업체 수는 178곳(14.7%), 구인 수는 308명(11.9%)이 줄었다. 특히 11월 들어서는 구인업체 수는 193곳(28.6%), 인원수는 333명(23.1%) 이나 줄어들어 고용난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감소폭은 10월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울산노동지청 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10월 들어 울산의 실업율이 4%에 육박한 점과 일자리가 줄어드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지역 업체의 경영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IMF때에도 보이지 않았던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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