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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오대양號 선원 탈북…한국行 예정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전욱표씨 41년 만에 이달 초 탈북"

1972년 납북된 오대양 61, 62호의 선원 전욱표(68)씨가 이달 초 탈북, 곧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의 탈북을 도운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 씨가 이달 11일 탈북해 제3국으로 넘어왔다"라며 "현재 정부 측에 신병이 인계돼 보호받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탄원서에서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라며 구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탈북한 납북어부가 입국하면 통상 관련 부처에 통보되는데 아직 통보가 없는 것으로 봐서 전욱표 씨가 한국에 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 씨는 당초 오대양호 납북 선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가 지난 2005년 최 대표가 오대양호 선원 등 납북어부 37명이 1974년 북한 묘향산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입수, 공개하면서 정부의 확인작업을 거쳐 2010년 납북자로 인정됐다.

최 대표는 2005년 당시 이 사진에 1971년 납북된 휘영호 납북자 12명, 오대양 61, 62호 납북자 24명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납북자 1명 등 총 37명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사람이 전 씨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이날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나흘째 공개 청문회에서도 전 씨가 탈북했다고 증언했다.

최 대표는 "전 씨는 (오대양 납북자 가운데) 최초로 탈출한 사람"이라면서 "정부에 신병을 넘겼다"고 밝혔다.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호, 62호의 선원 25명은 1972년 12월28일 서해상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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