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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10년은 꼬박 해야 프로"
입력2009-12-28 18:12:42
수정
2009.12.28 18:12:42
'이달의 기능 한국인' 김 회 곤 한빛케이에스이 대표
"무엇을 하든 시련은 오기 마련이고 무엇을 하든 10년은 꼬박 해야 프로가 됩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28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김회곤(43) ㈜한빛케이에스이 대표이사는 선정 소감을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표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84년 현대중공업 기능직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빛케이에스이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산업기계 및 발전기 부품 제작업체로 키워낸 주역이다.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그는 학창시절 뛰어난 우등생이거나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엘리트 기능인은 아니었다.
오히려 스파르타식 기능교육에 '학업 포기'를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김 대표는 고3 때 실습생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많은 거래처 담당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몸담은 분야와 사업 경영에 대한 욕심을 하나둘 키워나갔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에서 13년간 일하며 체득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1997년 고교 선배와 자본금 7,000만원으로 회사를 차렸으나 IMF 외환위기의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몇 달 만에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어렵게 마련한 4,500만원의 자금과 직원 2명만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어느덧 연매출 177억원, 76명의 직원을 둔 중견기업을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요즘 같은 추세에 어느 한 직종의 기능으로는 인정받기 어렵다"며 "각 기능이 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생산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고 이업종(異業種) 교류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기본기를 제대로 익혀 실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시민의 인식 전환으로 기능인을 천대하는 사회 풍토도 하루빨리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쁜 경영 일정에도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코일 권선기에 사용되는 꼬임 방지장치' 등 5건의 특허(단독 4건ㆍ공동 1건)와 '산업장비 및 발전기 부품 전기제어 박스의 제작 및 서비스'의 국제표준(ISO) 인증을 획득해 독자기술 개발을 통한 공정 개선과 원가 절감에도 기여했다.
김 대표는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의사 결정이 특징인 중소기업만의 강점으로 해외 수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직원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해왔다. 지금부터는 급여와 복지ㆍ교육 등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회사를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 증진에도 힘쓰겠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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