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국적 제약 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43세의 젊은 인물을 선임했다. 글락소는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년간의 검증 과정을 거쳐 유럽지역 책임자인 위티를 장피에르 가르니에 현CEO의 후계자로 선정했다. 위티는 내년 5월에 CEO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연간 매출 473억 달러의 글락소는 화이자에 이어 세계 2위 제약회사로서, 최근 연구개발(R&D) 분야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언론들은 위티 신임CEO가 비처방 약품과 치약,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와 안정성 논란을 겪은 당뇨병 치료제인 아반디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문제와 맞부딪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판매망을 공고히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글락소는 당초 내년 1월에 신임 CEO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후보자들간 경쟁이 경영에 부담을 준다는 우려와 직원들도 동요하는 분위기가 있어 앞당겨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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