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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55년만에 中은행 영업허용

양안 경협 본격화될듯

대만, 55년만에 中은행 영업허용 양안 경협 본격화될듯 중국 금융회사가 대만에 진출한다. 중국 금융회사가 대만에서 영업을 하는 것은 지난 49년 공산당 집권 후 55년만에 처음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중국 금융회사들의 대만 진출을 조만간 허용할 방침이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의 콩 조셍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중국 본토 금융회사들이 대만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영업 개시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 금융회사의 대만 진출 허용은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대만 HSBC 자산운용사의 앤두루 첸은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금융회사가 들어오는 것은 하나의 제조업체가 들어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 동안 대만 독립을 강력 주장해오던 천수이볜 대만 총통도 이날 쑹추위 친민당 주석과의 여야 영수회담에서 자신의 임기 내 대만 독립을 선포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중국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그는 또 "중화민국은 대만의 정식 국호가 확실하다"며 "국호를 바꾸는 등의 정명(正名) 운동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는 양안관계 개선 분위기를 타고 기업들의 중국 내 영업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기업의 중국 본토 이전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첨단기술의 중국 유출을 우려해 반도체 등 주요 업체들의 중국 투자시 사전허가를 얻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를 규제하고 있다. 최근 세창팅 대만 행정원장은 "대만 기업들의 중국 투자 규제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2-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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