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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글로벌 자금이 쏠리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금 12월물은 전날 대비 9.6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697.20달러로 거래돼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은 12월물도 전날에 비해 94센트(3%) 오른 온스당 32.38달러에 거래되며 4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과 은 가격은 2주 전에 비해서는 각각 5%와 13%씩 올랐다.
이처럼 금과 은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가 계속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QE3)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FRB가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물가상승과 통화가치 하락을 유발할 것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수단으로 금과 은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6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7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과 은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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