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전 불감증과 함께) 금융당국의 보안 불감증도 문제다”고 비판했다.
금융당국이 비밀번호를 4자리에서 6자리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정 최고위원은 “무의미한 대책”이라고 지적하며 “어제 은행과 카드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비밀번호가 4자리인데 6자리를 사용하게 되면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금융 당국이 해외 결제 시스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성급하게 대책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금융 당국이 지난해 5~6월 감사원으로부터 포스 단말기의 관리 강화 지침을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금융 분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금융당국의) 안이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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