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복합 해양테마 관광도시로 개발되는 울산 강동권에 최대 5조원 규모의 민간 관광사업시설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이 같은 관광사업시설 유치를 이끌어 내기위해 이 일대를 정부가 국가관광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강동권 개발의 핵심인 ‘강동 유원지 지구’에 대해 최근 국내외 업체들의 민간자본 참여 협의가 잇따르고 있다. 강동 유원지 지구는 전체 330만㎡ 규모로 조성중인 강동권 해양테마도시 가운데 약 120만㎡ 규모로 조성되며, 주변에 도시개발 사업이 함께 진행돼 전남 무안ㆍ해남과 같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형태로 조성될 전망이다. 현재 강동 유원지 지구에 구체적인 투자 협의에 나선 국내ㆍ외 업체는 모두 4~5개로 이들 모두 국내 최대 또는 동양권 최대 규모의 관광 시설물 설치를 계획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T사 등 2~3개 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인 ‘실내 스키돔’은 300m짜리 슬로프 2개를 갖춘 규모로 추진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200m짜리 슬로프 1개 규모인 부산 황령산 인근의 실내스키돔이 최대 규모이다. 강동 유원지 지구의 실내 스키돔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약 1조원의 민간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또 외국계인 J사 등 몇몇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중인 ‘테마파크’는 총 1조5,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J사 등은 이 곳에 놀이시설(라이더 파크)과 영상테마파크 등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추진 중이며 일본 도쿄의 디즈니랜드, 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 등과 함께 동양권 테마파크를 대표하는 수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이 일대에 총 2,500억원을 투입, 콘도미니엄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시설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0년 완공할 예정이며, D사가 추진중인 18홀짜리 골프장 사업도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민간자본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이 같은 민간자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강동 유원지 지구를 국가 관광단지로 지정 받기 위해 4월중으로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 일대가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올해부터 투자 기업들은 취ㆍ등록세 100%와 법인ㆍ소득세 5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또 7월 1일부터는 개발부담금도 전액 면제 받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관광단지로 지정되면 현재 협의중인 외국 자본들의 투자도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단지로서 갖춰야 할 요건을 다 검증했기 때문에 지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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