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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日 간판급 희극작가 미타니 코우키

"평생 희극을 쓰는 이유는 웃음이 희망주기 때문이죠"


"사람이 힘들거나 슬픈 일을 겪을 때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맥베스'보다는 '베로나의 두 신사'나 '말괄량이 길들이기' 같은 희극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웃으면서 삶의 희망을 찾지 않나요. 제가 평생에 걸쳐 희극을 쓰고 연극과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의 간판급 희극 작가 미타니 코우키(49)는 최근 가진 방한 기자 간담회에서 희극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 7월 23일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공연중인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자인 미타니 씨는 '웃음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를 가진 일본내 스타급 작가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 11월 막을 올린 연극 '웃음의 대학' 공연 이후 두 번째다. 600회 공연 기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인 '웃음의 대학'에 이어 '너와 함께라면'도 호평을 받으며 대학로의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9살 아가씨가 70세 할아버지인 남자친구를 가족들에게 소개시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려낸 이 작품은 송영창과 서현철, 이세은이 주연을 맡아 객석에 웃음 폭탄을 던져준다. 미타니 씨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든 세대가 웃을 수 있는 연극"이라며 "사람은 결국 사람을 보면서 가장 크게 웃게 되고 이는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극단 '도쿄 선샤인 보이즈'를 통해 연극 활동을 해오던 미타니 씨는 지난 1994년부터 TV와 영화 브라운관에도 진출하는등 연극,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관객들과 얼굴을 맞대는 연극은 관객 반응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긴 하지만 한정된 시공간이라는 제약 때문에 소비자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고 운영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해 내 작품의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한편 수익성을 높여 다시 연극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50세를 맞는 그는 그 동안 자신의 작품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미타니코우키 감사제'를 준비하고 있다. 연극 4편, 영화와 드라마 각 1편, 소설 1편 등 총 7편 등 작품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자신의 작품 방향도 설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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