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업단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민간개발방식'으로 조성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실수요자를 모집해 강화산업단지(조감도)를 조성하기로 하고 30일 인천상의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상의는 이날 설명회에서 구상하고 있는 강화산업단지의 사업구도와 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입주 의향이 있는 실수요자의 참여방법과 절차를 안내했다. 인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 기업들이 공장용지 확보를 위해 충남ㆍ경기도 등지로 빠져나가는 등 기업의 역외유출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적정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산단조성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화군 강화읍 월곶리 일대 1㎢ 규모의 강화산단 예정부지는 지난해 2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산업단지 승인을 받았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건설사로서는 현대엠코가 선정됐으며 상의와 현대엠코는 지난 1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자금확보 및 사업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상의는 내년 2월까지 지역별로 순회 설명회를 갖고 전체 산업용지 52만5,000㎡ 가운데 80%인42만㎡에 대해 조성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실수요자가 확보되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실수요자, 건설사, 금융사,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오는 2014년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200억원의 특수목적법인 설립자본금 가운데 인천상의가 23억, 현대엠코다 40억원, 금융기관이 10억원, 실수요자가 127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유치 기업은 100~150개에 이를 전망이다. 강화산단 분양가는 3.3㎡에 1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태운 인천상공회의소 프로젝트 팀장은 "강화산단은 주변에는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김포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여러 개의 중소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이 지역에 소재하는 기업이 8,000여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산업과의 연계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화산업단지 조성에는 모두 1,450억원(부지매입비 포함)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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