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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발전위해 명판관될것"

사법연수원 수석 손태원씨

손태원

"좀 더 발전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판단을 하는 판사가 되고 싶습니다." 올 초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디는 사법연수원 39기 수료식에서 최고 성적으로 대법원장상을 수상한 손태원(30ㆍ사법시험 49회)씨는 7일 "과분한 성적을 받은 것 같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수료소감을 밝혔다. 손씨는 한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 4.3점 만점에 4.28점을 기록, 연수원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형사변호사실무' 한 과목만 A0를 받아 아쉽게 만점을 놓쳤다. 손씨는 공부 방법을 묻자 "차분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것 외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보다 연수원에 들어와서 더 많이 공부한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연수원 수료식을 마치고 군 법무관으로 입대할 예정인 손씨는 장래 판사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씨는 "법관의 판단은 개인적 분쟁 해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사회 규칙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타인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말 잘해야 하고 모든 법적 지식과 삶의 지혜를 쏟아야 하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손씨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3년 행정고시 재경직과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한 수재다. 대학을 졸업한 2005년부터 재정경제부에서 수개월간 근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전 행정부에 근무할 때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한 법학 공부의 재미에 빠져 본격적으로 사법시험에 매달렸다. 손씨는 "재경부 업무도 보람이 있었지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고 법조인으로서 사회에 기여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복무 후에는 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손씨는 "당사자 입장에서 진심을 다해 고민할 줄 아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며 "법관의 판단으로 억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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