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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공군 3총사 "항공수송 우리가"

한정원씨등 정·부조종사 첫 수송임무 투입


공군 역사상 처음으로 핵심 비행요원인 정조종사와 부조종사ㆍ화물적재사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수송기가 임무에 투입됐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5전비)은 이 부대 256대대 소속 한정원(29)ㆍ이지영(27ㆍ부기장) 대위, 최혜선(28ㆍ화물적재사) 하사가 11일 오전 중형수송기인 CN-235 항공기에 탑승해 정기공수 임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 3총사는 공군 김해기지를 이륙해 청주ㆍ대구 기지를 거쳐 다시 김해기지까지 주요 공군기지 4개 구간을 2시간50분 동안 비행하면서 병력과 공수화물 수송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공군의 정기공수 임무는 같은 기지에서 이ㆍ착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생소한 기지에서 이ㆍ착륙해야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비행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고 5전비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장으로 첫 임무수행에 나선 한 대위는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최초 여군장교(공사 49기)이면서 전술공수임무를 수행한 첫번째 여성 기장으로 기록됐다. 수송기 정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1,0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과 25개 과목의 고난도비행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국내 민간 항공사에는 여성 기장이 없으며 미군에도 여군 정조종사는 매우 드물다고 비행단 측은 밝혔다. 한 대위는 "들뜬 마음보다는 책임감이 더 막중하게 다가온다"며 "중책을 맡은 만큼 항상 완벽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임무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들 비행요원 3명은 비행단의 핵심 임무인 정기 공수임무를 비롯해 대간첩 작전임무, 탐색 구조작전, 긴급환자 공수 작전 등 남성 비행요원들과 같은 중책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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