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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해외출장 기회가 늘어나면서 비행기를 탈 때마다 쌓이는 마일리지도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적립된 마일리지 가운데 사용되지 않고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당수 여행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이 마일리지 혜택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항공권 구입은 물론 영화관ㆍ리조트ㆍ인터넷쇼핑 등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현금과 다름 없다. 따라서 항공사마다 다른 마일리지 혜택을 잘 따져보고 알뜰한 여행과 다양한 혜택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일리지 기본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승급=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이다. 보너스 항공권은 그 동안 쌓은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방법이다. 여행하고자 하는 날짜와 구간ㆍ거리 등에 따라 공제되는 마일리지와 다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수기의 경우 국내선은 1만마일,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는 3만마일, 미주ㆍ유럽 노선은 7만마일을 공제하고 보너스 항공권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구입한 좌석을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좌석 승급엔 동남아시아의 경우 2만5,000마일, 미주노선의 경우는 대략 6만마일 정도가 필요하다.
마일리지는 가족에게 양도하거나 부족한 마일리지를 합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보너스 양도 및 합산이 가능한 수혜가족의 범위가 배우자, 부모ㆍ배우자의 부모, 자녀ㆍ손자녀, 형제자매, 조부모, 사위ㆍ며느리까지이다. 마일리지 가족 합산은 회원 본인을 포함해 5인까지 가능하다.
◇라운지 이용ㆍ초과수하물 결제도 가능=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외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라면 마일리지를 이용해 대한항공에서 직접 운영하는 KAL 프레스티지 라운지 입장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인천ㆍ김포ㆍ부산ㆍ제주 외에 LAㆍ뉴욕ㆍ시카고ㆍ호놀룰루ㆍ홍콩ㆍ도쿄(나리타)ㆍ오사카ㆍ후쿠오카 등에 국제선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일리지를 이용해 인천공항의 퍼스트클래스ㆍ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김포ㆍ김해공항 라운지, 미주공항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또 수하물 위탁 시 무료 허용량을 초과해 발생하는 초과 수하물 요금도 마일리지로 지불할 수 있다. 스포츠장비ㆍ애완동물과 같은 특수 수하물에 대해서도 운송요금 기준에 따른 마일리지 공제가 가능하며 이용은 출발 당일 공항에서 마일리지를 공제하면 된다.
공항이용에 편리한 KAL 리무진도 마일리지를 공제해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마일로 리무진' 보너스 승차권을 발급 받아 탑승하면 된다.
◇마일리지로 알뜰여행ㆍ레저도 즐겨= 대한항공은 적립해 둔 마일리지를 이용해 한진관광의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일리지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 투어를 이용하면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사용해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 현지 여행경비가 포함된 보너스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3만5,000마일부터 많게는 43만마일까지 사용해 동남아 지역을 비롯, 일본ㆍ중국ㆍ미주ㆍ유럽ㆍ아프리카뿐만 아니라 국내까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260여개 여행상품 중 선택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영화관인 CGVㆍ메가박스와 제휴를 맺고 마일리지로 회원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영화관에서 월~목요일에는 1,200마일리지, 금~일요일은 1,300마일리지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은 이와 함께 제주도와 설악ㆍ화순ㆍ충무에 있는 금호리조트도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에 있는 금호아트홀과 금호미술관의 공연 및 전시도 마일리지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 활용법
▲보너스 항공권 구입
▲좌석 승급
▲공항 라운지 이용
▲초과 수하물요금 지불
▲패키지 여행상품 이용
▲영화 관람
▲리조트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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