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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세종대왕의 신뢰경영 리더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올해 벽두부터 세간에서는 어느 해보다 리더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쏟는 것 같다. 국가나 회사는 물론 어떤 조직이든 위기의 순간에 내린 리더의 판단이 그 조직의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리더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 세종대왕의 리더십이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세종대왕의 리더십에 대한 연구를 담은 책들과 TV 방송 프로그램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두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지도자였다. 지난해로 560돌을 맞은 한글 창제뿐 아니라 법률ㆍ과학ㆍ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21세기인 오늘날에까지도 불멸의 영향을 미치고 있을 만큼 모든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세종대왕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여러 가지 면모가 연구ㆍ발표되면서 그분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인 흠모가 더욱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세종대왕의 ‘신뢰경영 리더십’이다. 스스로 먼저 백성과 신하를 신뢰했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신 분이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세종대왕은 국가를 경영하는 데 있어 주요 법률을 제정할 때 신하들과 백성, 중앙과 지방의 여론을 두루 들었다고 한다. 백성의 불만이 나오기 이전에 미리 필요한 정책들을 펼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했다니 사회적 합의에 기반을 둔 통치를 한 점은 오늘날 감히 말하자면 신뢰경영의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세종대왕이 이끄는 조선에 대한 신뢰는 주변국에까지 알려져 여진족과 왜인 등 소위 오랑캐들마저도 집단 귀화 현상이 일어날 정도였다. 조선 초기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22세에 왕위에 오른 이후 무려 32년간 성군의 통치가 가능했던 것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었던 대왕과 신하, 그리고 백성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오늘날 기업 경영에서도 신뢰가 기본이다. 특히 벤처기업은 더욱 그렇다. 한때 일부 벤처기업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며 시장의 신뢰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우리 벤처기업들도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본받아 착실하게 신뢰를 쌓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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