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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는 일주일간 -5.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13%, 코스닥지수는 5.29% 하락했다.
JP모건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여파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그리스 연정 구성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불안 심리를 극대화 시켰다. 중국의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취했지만 유로존 우려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모든 국내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가 -5.15%의 수익률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일반주식펀드(-5.03%)와 중소형주식펀드(-4.83%), 배당주식펀드(-4.65%) 등 나머지 펀드들도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한 주간 3.84%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등락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브라질주식펀드가 5.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남미신흥국주식펀드(-5.20%), 러시아주식펀드(-4.25%), 중국주식펀드(-3.92%)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불안감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 채권 금리 레벨 부담감을 느낀 국내 기관들의 매도세가 맞섰기 때문이다. 중기채권펀드가 0.14% 상승하면서 국내채권형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금리 변화에 둔감한 초단기 채권펀드가 0.07%로 가장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0.0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만기(듀레이션) 3년 내외인 중기채권펀드 다수가 주간 성과 상위에 올랐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19개 국내채권펀드 중 8개 펀드만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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